뉴진스 측, 어도어 회신 전문 26장 공개…'뉴 버리고' 의미는?


'무시해' 발언 및 민 전 대표 복귀 요청 등에 대한 답

어도어가 소속 그룹 뉴진스가 내용증명을 통해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26페이지 분량으로 답했다. 사진은 28일 뉴진스 긴급 기자회견 당시 모습. /박헌우 기자 어도어가 소속 그룹 뉴진스가 내용증명을 통해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26페이지 분량으로 답했다. 사진은 28일 뉴진스 긴급 기자회견 당시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어도어가 뉴진스(NewJeans) 다섯 멤버가 보낸 내용증명에 26페이지 분량으로 답하며 멤버들과 대화로 우려와 오해를 해소하기를 바랐다.

뉴진스(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가 29일 자정부터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자신들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어도어는 하이브 내부 리포트 내 '뉴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내용, 타 레이블 매니저가 멤버 하니에게 했다는 "무시해" 발언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뉴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과 관련해 어도어는 "아티스트 측이 지적한 문구는 르세라핌 섹션에 기재된 내용으로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르세라핌을 다른 그룹과 묶어 '뉴아르'라 칭했는데 음원 순위 비교 과정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있었고 두 아티스트와 비교되기보다 초동 100만 장을 달성한 다른 그룹들과 함께 포지셔닝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구축하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뉴 버리고'의 의미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매번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을 버리고 르세라핌이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지,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 하이브 역시 상식적으로도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점을 전달해 왔다"고 부연했다.

그 다음으로 하이브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 매니저가 하니를 향해 '무시해'라고 말했다는 뉴진스 측 주장에 답했다. 뉴진스 측은 '무시해' 발언이 담긴 영상이 보관처리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는데 어도어는 CCTV를 모두 확인한 뒤 인사를 하는 한 장면 외에 특이사항이 없어서 해당 장면만 보관했고 다른 장면은 보관 기간이 지나 자동 삭제됐을 뿐 의도적으로 삭제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해당 레이블 매니저와 대면을 재차 요구했지만 해당 레이블은 이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충분히 답변했다는 입장으로 이를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가 타 레이블 임직원에 대한 조사나 징계 조치를 직접 취할 수도 없고 사과를 강제할 수도 없다는 점 말씀드린다", "법무법인에 명예훼손 증거인멸 등을 검토했으나 성립될 수 없고 고소할 수 있는 방법을 상정하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뉴진스가 연습생이던 시절의 사진 동영상 등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되고 삭제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저희가 게재하거나 유포한 주체가 아니라서 삭제할 수 없는 상황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이브 디지털커뮤니케이션실을 통해 유튜브 등에 지속적으로 게재 중지를 요청했고 기사 속 동영상 2건을 삭제처리했으며 기사 내 사진의 경우 삭제가 어려워 거듭된 요청 끝에 모자이크 처리로 결론났다고 알렸다.

또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분쟁으로 인해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한 건 'ETA' 디렉터스 컷 하나였다"며 "해당 영상과 관련해 어도어의 서면 동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위 영상에 아티스트의 주요 광고주 측에서 반대했던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부득이 이 영상에 한정해 자초지종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 돌고래유괴단은 협의 과정에 일절 응하지 않았고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희진 전 이사를 대표로 복귀시켜 달라'는 요청엔 "특정인의 대표이사직 유지는 어도어 이사회의 경영 판단의 영역이다. 이사회에서 아티스트의 의견을 존중해 몇 차례 논의를 했지만 현재 복귀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뉴진스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제작을 할 수 있게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맡아달라고 거듭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어도어는 "아티스트가 요구한 사항들 중 일부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저희 권한 및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사항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럼에도 어도어와 구성원들은 아티스트 요구 사항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필요 시 진행 경과에 대해 추기적으로 공유하며 아티스트와 원만히 소통하기를 원한다" "언제든 아티스트와 협의할 자세가 돼있다는 점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14일 안에 시정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28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서 "29일 자정부터 뉴진스와 어도어는 계약을 해지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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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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