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 상장 당시 4000억원 추가 수익


절반은 세금으로 납부…하이브 "美 진출 위한 것"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0년 상장 당시 사모펀드(PEF)와의 비밀 계약으로 올린 수익의 상당 부분을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분 취득과 미국 주택 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0년 상장 당시 사모펀드(PEF)와의 '비밀 계약'으로 올린 수익의 상당 부분을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분 취득과 미국 주택 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0년 상장 당시 사모펀드(PEF)와의 '비밀 계약'으로 약 4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수익의 상당 부분을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분 취득과 미국 주택 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하이브에 따르면 방 의장은 PEF에서 받은 4000억원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국세청에 납부했다. 이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 등 하이브 투자 펀드가 2021년 중순께 하이브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펀드를 청산해 방 의장에게 현금을 배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방 의장이 해당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했고 종합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에 속해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경영권을 강화하는 데 자금을 사용했다. 2021년 6월 하이브가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할 때 자신에게 배정된 1548억원 전액을 청약했다. 648억원은 자기 자금으로, 900억원은 NH농협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했으며 차입금 중 405억원은 지난해 상환했다.

이후 202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고급 저택을 매입했고, 그해 2월 부동산 투자를 위한 개인 법인을 설립한 뒤 2640만 달러(한화 약 369억 원)를 투입했다. 해당 고급 저택은 지상 3층 규모로 1020㎡(약 309평) 이상의 생활 공간에 침실 6개와 욕실 9개 등을 갖춘 저택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하이브 측은 "미국 엔터테인먼트업계는 고위 인사들과 사업을 논의하고 협력할 때 외부 식당에서 만나는 대신 경영진의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관행"이라며 "저택은 하이브 프로듀서들이 현지에서 음반을 제작할 때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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